본문 바로가기

일상

에버랜드, 튤립이 만발, 영산홍은 가지마다 꽃봉오리가 가득, 지는 벚꽃이 눈발 날리듯

반응형

 4월 14일 일요일에 에버랜드 다녀왔어요. 할인티켓이 생겼고 마침 용인 갈 일이 생겨서 잘되었다 싶었죠. 초등 1학년 남자아이와 5학년 딸아이, 그리고 우리 부부 이렇게 4명이 다녀왔어요.

 

 엄마는 놀이기구를 잘 못 타요. 아들과 아빠는 신이 났죠. 아이들에게 맞추다 보니 무서운 것들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고요 아이들과 탈만한 것들 위주로 몇 개 타고 왔어요. 여기저기 꽃이 만발이네요. 튤립과 벚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어요.

벚꽃이 이제는 지기 시작하는지 바람에 흩날리고 있더라고요. 입구 들어서자마자 푸바오 관련된 상품들을 많이 팔더라고요. 푸바오가 인기는 인기네요. 지금은 가고 없지만 가는 곳마다 푸바오예요. 아이들도 결국 하나씩 사고 말았네요. 

 

스마트 줄서기

스마트 줄 서기가 있더라고요. 에버랜드에 입장하려면 요새는 에버랜드 앱을 다운로드하여야 하나 봐요. 남편이 다 해 줘서 따라만 다녔는데 줄 오래 안 서도 돼서 편하더라고요. 앱은 집에서 미리 다운받는게 편하고요 입장한 이후에 앱에서 탈만한 것들을 골라서 미리 폰으로 줄 서기 하면 되요. 스마트 줄서기 해 놓고 다른거 하고놀다가 그 시간쯤 되서 가면 줄 오래 안서고 바로 탈 수 있어요. 이 때 잠시 기다리는데 기다리면서 다음에 탈 것 미리 스마트 줄서기 또 해 놓고요. 시간도 절약하고 여유가 있어 좋네요. 인기가 많은 것들은 이미 다 마감이 되었더라고요. 그래도 우리 식구는 타는 것에 크게 목매는 사람은 없어서 사람구경 많이 하고 왔어요. 티켓도 아빠만 앱을 깔고 4 식구의 티켓을 모두 등록한 후에 입장할 때마다 아빠만 보여주면 됩니다.

 

소지품 가방에 물통필수

 저는 보냉 물병이 든 가방을 메고 다녔죠. 오랫동안 걸어 다니니 어깨가 아파서 잠깐이라도 서 있게 되면 무조건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았어요. 오후가 될수록 다리가 아프고 어깨도 아프더라고요. 다음에 갈 때는 바퀴 달린 무언가를 꼭 챙겨가야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수시로 음료나 물을 찾는 식구들이라 가져오길 잘했단 생각이에요. 에버랜드는 정말 넓어서 하루종일 다녀도 다  못 볼 것 같네요. 신발도 세상에서 젤 편한 걸로 신어야 돼요.

 

4월이지만 뜨거운 날씨

어제 날씨는 뜨거웠어요.  6시쯤 되니 서늘해지긴 했는데 아직 4월 중순인데 낮에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한여름인 줄 알았죠. 저녁때 이후는 저 같은 사람은 서늘한 기운이 춥게도 느껴지기도 해서 얇은 겉옷은 챙겨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애들은 반팔에 반바지 입히길 너무 잘한 듯해요. 해가 떨어지니 날씬한 큰아이는 짧은 반바지랑 반발티만 입으니 춥다 하네요.  모자도 필수예요. 그늘은 시원하고 좋은데 항상 그늘만 있는 건 아니라서 모자로 개별 그늘을 만들어줘야 해요. 모자 쓰기 싫어하는 아들인데도 어제는 날이 뜨거우니 잘 쓰고 다니네요.

 

버거카페 유럽

점심식사는 햄버거로 정했어요. 아이들은 구운 마늘이 들어간 클래식 갈릭비프세트, 아빠는 매운맛이 좋다고 스파이시 치킨세트, 엄마는 빵을 안 좋아해서 그냥 감자튀김만 추가로 시켰어요. 콜라가 세 개나 되어서 거의 두 개는 그냥 남았네요. 세트 말고 단품 시킬 걸 그랬어요. 그래도 버거가 맛이 좋더라고요. 딸내미는 연이틀 밤늦게까지 노느라 피곤해서 입맛도 없나 봐요. 몇 입 못 먹고 엄마한테 기대서 졸았어요. 딸내미 남긴 버거는 맛이 좋아 엄마가 먹어 치웠어요. 엄마 거 안 시키길 잘했네요. 아들은 그 큰걸 이제 다 먹네요. 많이 컸어요. 

 

6시쯤엔 출발해서 집에 가려고 했는데 맘대로 안되네요. 큰아이는 여기저기서 셀카 찍기 바빴어요.

사춘기가 시작인 것 같아요. 7시가 넘었기에 간단하게 저녁을 편의점에서 때우기로 했지요. 에버랜드에서 나오면 오른쪽으로 편의점 CU가 있더라고요. 집에 가면 9시가 넘을 것 같아서 뭐라도 먹고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편의점이 엄청 커요. 미니사이즈 테이블이 여래개가 있고 앉을자리되 꽤나 있는 편이네요. 다리 아픈 우리 네 식구는 쌀쌀해진 저녁이라 다들 라면을 하나씩 골라 자리를 잡았지요. 엄마는 누들로 골랐어요. 엄마가 젤 좋아하는 누들, 맛이 깔끔하고 매콤한 게 버거보다 훨씬 맛나요. 큰애가 갑자기 화장실을 가겠다네요. 직원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무작정 나왔는데 어두워져서 화장실을 못 찾겠어요. 무작정 앞으로 걸어갔는데 계속 없는 거예요. 물어볼 직원도 안 보이고요. 한 참 가다가 오른쪽에 안내해 주는 곳이 있어서 물어보니 더 걸어가면 있다네요. 쭉쭉 더 걸어가서 다행히 찾았어요. 큰 애 급똥 해결하고 다시 한참을 걸어왔더니 큰애 라면이 퉁퉁 불어버렸네요.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은 차 안에서 곯아떨어졌지요. 자는 아이들 씻는 거 포기하고 그대로 방에 눕혔어요. 이제 월요일부터 당장 학교 가야 하는데 피곤할까 봐 그냥 계속 자게 했에요. 씻지는 못했어도 푹 자고 나니 아침에 잘 일어나더라고요. 하루종일 실컷 놀았으니 오늘부터는 또 열심히 공부하며 일주일 알차게 보내야겠네요. 그럼 또 만나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