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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봉수학을 아시나요? 오늘은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8월부터 4학년 8월까지 2년간 깨봉수학을 했던 경험을 이야기해 볼게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공부를 재미있게 할까? 특히나 수학이 재미있는 과목이란걸 어떻게 알려주지?라는 고민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요. 참고로 저는 학창 시절 그렇지 못했거든요. 아마 수학이 진짜 재미있다고 제가 생각했더라면 아이에게도 전달하기가 쉽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게 말로만 재미있다고 얘기한다고 해서 아이가 받아들이지 않거든요. 아이들이 엄마맘을 다 느끼기 때문에 말로만이 아니라 진짜로 엄마가 재밌다고 느껴야 아이에게도 전달이 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저 같은 엄마들이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한창 고민하던 중 지인이 본인의 지인한테 들었다면서 ..
충주시 금가면 아이랑 갈 만한 곳, "초록세상 들꽃마을" 오늘 우연히 지인과 함께 방문하게 된 곳이 있어요. 바로 충주시 금가면에 위치한 "초록세상 들꽃마을" 이란 곳이랍니다. 사장님께서 치유농업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계시다네요. 치유농장, 쉼터, 원예 이런 말들이 어울리는 곳입니다. 이곳은 태고산 자락에 중턱쯤이라고 해야 하나 터가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마을에서부터 걸어서 천천히 올라가고 있노라면 바람도 시원하고 마을 한편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였어요. 도착하니 시원한 연못과 분수가 우리를 맞이 하네요. 이곳은 생긴지 2~3년쯤 되었다고 해요. 전에는 양로원이 있었는데 폐업을 하면서 바로 "초록세상 들꽃마을"이란 이름으로 일종의 힐링 치유공간으로 꾸미고 있는 중이라 합니다. 사장님께서 마침 계셨어요. 우리는 알고 찾아갔다기보다는 이곳이 어떻게 바뀌..
완모, 이렇게 까지 해 봤어요. 이제 초등 5학년이 된 딸아이의 눈물겨운 모유수유 이야기입니다. 이제 출산을 앞둔 예비맘들은 모유수유부터 신생아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제 이야기가 힘이 되었으면 하는 선배맘의 입장에서 이야기해 볼게요. 저는 10여 년 전 3.3kg의 건강한 여자 아이를 출산했어요. 제가 39세가 되던 12월 겨울이었어요. 자연분만했고 모자동실이 있었던 병원이라 출산 직후 아기를 바로 안아 볼 수 있었죠. 출산하니 몸이 왜 그리 추운지 덜덜덜 떨리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3kg 남짓한 뱃속의 생명체가 갑자기 쑥 빠져나가서 그랬나 봐요. 아기 낳고 잠시 후 남편도 오고 소식을 듣고 시댁 식구들도 오고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정신없는 하루였던 것 같아요. 첫날밤 시 보건소에서 모유수유 교육을 열흘정도..
시골 아이들 놀이, 오늘은 뭐하고 노나? 오늘은 10년 전 시골로 이사 오면서 지금까지 우리 아이들 바깥놀이 했던 것들을 몇 가지 이야기해 볼게요. 사실 남편이 더 좋아하는 것도 있답니다. 모래놀이 시골로 이사올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그때 큰아이가 백일 직전이었었요. 아이가 걷기 시작하지 남편은 모래놀이 장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어요. 창고에 쓰다 남은 샌드위치 패널로 틀을 만들고 그 안에 공사장 모래를 얻어다가 채워 놓더라고요. 나름 훌륭한 모래 놀이터가 되었어요. 아기 때에는 그냥 모래 위에 털퍼덕 주저앉아 모래를 만지작 거리며 놀았어요. 그리고 좀 더 자랐을 때 제가 어렸을 적 놀았던 생각이 나서 몇 가지를 시범을 보여주었죠. 마당에 보면 쓸만한 재료들이 많아요. 조개껍데기 빻아주기 마당 한편에 우리 식구 먹고 남은 ..
"엄마, 나 핸드폰 5달 금지 시켜 주세요" 우리 둘째 아이가 열흘 전에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저는 너무나 기특해서 궁둥이팡팡도 해주고 머리도 찐하게 쓰다듬어 줬어요. 너무 기특하지 않나요? 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꼬맹이가 말이에요. 원래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두 달쯤 전에 남매가 놀다가 싸우고 있었지요. 저는 아이들이 싸울 때 그 소리가 엄청 듣기 싫더라고요. 화도 나고요. 그래서 듣다못해 "너희들 한 달 동안 핸드폰 금지!!"라고 외쳤습니다. 아이들도 싸우는 것에 이미 몇 차례 주의를 받았던 터라 '핸드폰 금지'를 마지못해 받아들이더라고요. 저는 속으로 잘됐다 싶었지요. 곧 방학인데 한 달이라도 폰 없이 지내게 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며칠이 흘렀어요. 아이들은 폰이 없으니 처음 며칠 동안은 "엄마 심심해"를 입에 달고 살았어요..
엄마가 바뀌어야 아이가 바뀐다 우리 아이들이 바람직하지 않은 말이나 행동을 했을 때 그것을 바로 잡아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로 알아듣기 쉽게 잘 이야기해 주고 부모가 행동으로 보여주면 고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엄마가 욕을 하니 아이도 따라 한다. 둘째가 4살 때쯤의 일이었어요. 어린이집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 근데 어머니 요새 **이가 '아이 C'라는 말을 자주 해요"라고 말이지요. 욕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린아이에게는 부적절한 말이지요. 저는 깜짝 놀랐어요. 아이가 집에 돌아오자 그런 말은 좋지 않다며 이야기해 주었지요. 그러고 나서 며칠이 지난 것 같은데 저도 모르게 '아이 C'라는 말을 자주 내뱉고 있는 걸 발견했지 뭐예요? 그걸 발견하고 아차 싶었고 머리를 얻어맞은 듯 충격을 받았어요. 제가 두 아이를 ..
모유수유 3년 했더니 두 아이 두상이 예술이예요 저는 첫째 아이를 꼬박 2년간 둘째 아이를 1년 반 정도 모유 수유했습니다. 정말 행복했던 3년이었어요. 오늘은 기억을 더듬어 모유수유의 경험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모유 수유의 장점 행복 호르몬이 엄청 나온다. 대략 10년 전이네요. 임신하고 시에서 진행한 모유수유 프로그램에 10일 정도 참여하며 교육을 받았었어요. 그때 강사분이 나눠준 인쇄물에는 모유수유의 장점에 대해 대략 20가지 이상이 적혀 있었지요. 엄마에게는 행복 호르몬인 프로락틴과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나온답니다. 정말 아기를 품에 안고 젖을 먹일 때면 아기가 그렇게 예쁠 수가 없지요. 행복호르몬이 팍팍 나오는 게 분명했어요. 저는 산후 우울증이 왜 오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갔어요. 물론 가족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지요. 직장에 나가야 하는 ..
우리 아이들 왜 공부해야 하나요?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별로 좋아하질 않지요. 우리도 그랬던 것 같고요. 대체 공부는 왜 해야 하는 걸까요? 공부란 대체 뭘까요? 사전에 보면 공부란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어느 성인의 경전에서 현하의 학교 교육이 배우는 자로 하여금 관리가 되거나 녹봉을 취하려는 목적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태반이라 이 안에서 도를 이루기 어렵다는 말씀이 기억이 나네요. 한자로 살펴보면 공은 하늘과 땅을 잇는다는 뜻이고 부는 하늘과 땅을 사람이 꿰뚫는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공부라는 것이 하늘과 땅과 사람과 관계가 있는 것 같고 뭔가 성스럽기까지 한 듯 느껴집니다. 그러나 사실상 현하의 교육은 결국은 졸업후에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혹은 창업하기 위..